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및 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등을 겨냥해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 이미지 정치인은 더 이상 나오지 마라. 소신 없는 수양버들은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악역도 마다 않고 배신도 안 하고 강력한 리더십도 있는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대여 투쟁을 하는 야당이 연단에 레드카펫을 깔고 아카데미 시상식하듯 등장하여 쇼를 할 때 그곳은 이미 야당 투쟁 장소가 아니었다. 우리가 야당 할 때 그런 경우가 있었다"면서 "절박함도 없었고 애절함도 없이 오로지 이미지 정치에만 치중한 결과 그때(자유한국당 당시) 총선 우리는 총선 참패를 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제7대 지방 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대구와 경북 두 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재보궐 선거 역시 12석 중 한 석(경북 김천)만 가져왔다. 홍 시장은 특히 "다음 총선을 앞둔 우리당의 당 지도부는 나라의 명운을 건 중차대한 지도부"라면서 "또다시 우리당에 이미지 정치가 부활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이미지 정치의 결말이 어떠했나"라고 자문한 뒤 "바람 앞에 수양버들 같은 흐물거리는 리더십으로 어떻게 독하디 독한 '이재명 야당'을 돌파하려 하는가? 더이상 이미지 정치에 매몰된 사람이 당을 맡아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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