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최측근 체포…李, 이틀째 묵묵부답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같은날 오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게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김용 부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한편 김 부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위례 개발 관련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억 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부원장이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은 이 대표가 지난해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이후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손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장동 게이트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원장은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정치 공작을 일삼는 검찰 행태를 모든 방법을 다해 바로잡겠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엄호에 나섰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부원장이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엇갈리는 주장 속에서 사건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들어 검찰이 돈을 줬다는 유동규 씨를 검사실로 불러 회유와 협박을 해왔다는 정황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면서 "유 씨의 석방과 김용 부원장 체포 사이에 연관성은 없을지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예고다. 김 대변인은 이어 "사건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검찰 수사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나가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부원장 체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한편 전날 열린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첫 공판과 관련해서도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었다. 대신 자신의 트위터에 "수년 간 수사했는데 없던 증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재명 '조작 수사'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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