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정의당 지도부와 등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순방 때 논란이 됐던 '비속어' 발언에 대해 "하지 않은 발언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5일 국회를 방문해 20여분 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 환담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정의당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지난달 미국 순방 당시 "국회 이 XX들"이라고 한 발언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것에 대해 "사과에는 시기가 따로 있지 않다. 사과하시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같은 요구에 대해 "하지 않은 발언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이 보도를 통해 전해진 후 첫 해명에서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겨냥한 것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실은 한국 국회에 대해서도 한 발언이 아니라고 번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엔 아예 "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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