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나흘째 이어진 조문 행보에 경질 요구를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다시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찾았다. 국무위원 중에서는 이상민 장관이 유일하게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묵념을 마친 뒤 희생자들의 사진과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을 살펴봤으며 조문록을 별도로 작성하지는 않았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장관의 조문 동행은 세 번째다. 지난 1일 국무회의를 마친 후 윤 대통령과 모든 장관들이 이태원 녹사평역 1번 출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을 때가 처음이었다. 2일에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서울광장 분향소를 방문했을 때다. 당시 이 장관은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동행했다. 이 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거세진 시기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으며, 조문 시각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시각과 겹쳐 이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논란을 의식한 듯, 이 장관은 3일 조문을 마친 뒤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장관에 대한 문책 여부에 대해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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