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한명인 안철수 의원이 "이상민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사태 수습후 늦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임회피 문 정부와 달리 현 정부는 국민생명에 무한책임을 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태원 참사 원인으로 경찰을 지목했다. 안 의원은 "어제 우리는 국정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을 들었다. 대통령도 국민이 갖는 상식적 의문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함께 분노했다"라며 "참사는 분명한 경찰의 책임이라고 못 박았다. 주최자나 지자체가 아니라 경찰이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임을 명확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 의원은 "국민이 경찰에 대해 묻고 따지고 싶었던 것을 대통령이 직접 따지고 물었다. 경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경찰을 비판하며 "현장에 나가 있는 경찰의 판단·대응·보고 과정, 그리고 지휘부의 보고·판단·대응 모두 엉터리였다. 권한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사명감이 없었다. 책임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책임감이 없었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에 대해서는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은 지금 정부를 맡고 있는 우리 여당의 책임"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우리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와는 달라야 한다. 경찰 지휘부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 이상민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사태 수습후 늦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국민 앞에 떳떳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야당이 이것을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 악용할 때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과 시스템을 정비하자. 대통령부터 모든 공무원과 저를 포함한 모든 정치인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욱 헌신하자"고 말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29일 제주벤처마루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 연수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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