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을 집중 질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라며 "법률적으로는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경찰을 질책한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 되는 거지, 막연하게 뭐 다 책임져라, 그건 현대사회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유임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반박이다. 유 전 의원은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용산구청장 등 '용산' 공직자들이 줄줄이 입건됐다"면서 "'용산'에만 책임을 묻는다면 대한민국은 왜 존재하나.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재난안전 주무장관인 이상민 장관에 대한 파면과 기자회견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경질을 요구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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