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이 여당 대응에 역정' 보도에…김대기 "진위 확인해 봐야"
두 수석에 대한 대통령실 차원의 조치가 있었는지도 도마에 올랐다. 전용기 의원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두 수석에 대해 무슨 말을 했나"라고 묻기도 했는데, 김 실장은 "대통령이 무슨 말 했고 그런 걸 밝힐 수는 없다"고 답을 피했다. 경질이나 업무배제 등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일단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김 실장이 윤 대통령이 뭐라고 했는지 답을 안 했는데 언론에 답이 나와있다"며 '주호영 국회 운영위원장이 전날 국감장에서 김 수석과 강 수석을 퇴장시킨 데 대해 윤 대통령이 해당 수석들의 해명과 사과에도 이들을 퇴장시켰다며 불만을 표출하며 역정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는 요지의 이날자 <파이낸셜뉴스> 보도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게 사실이면 윤 대통령이 역정을 내고 화를 내서 (김 실장이) 야당 의원의 질문에 답을 못하는지 궁금하다"며 "이것 역시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도 "(윤 대통령이) 친윤계 의원과 통화하며 ‘야당 공세에 대응 못한다. 당이 매가리가 없다'(고 했다고 한다)"고 가세했다. 김 실장은 이후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해당 보도가 다시 언급되자 "그 기사에 대해서는 진위여부를 한 번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용산 대통령실 이전 비용,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 공방도
예산 심사와 관련해 김 실장과 야당은 주로 용산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두고 맞붙었다. 이수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496억 원이라고 했지만 민주당이 분석한 결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이전, 미군 잔류기지 대체 부지 등을 합하면 1조 원이 넘는다"며 "대통령실은 각 부처에서 자체 필요에 따라 집행한 비용이 (민주당 계산에) 포함됐다고 반박했지만 대통령실 이전으로 각 부처에 필요한 비용이 생기면 대통령실 이전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미군 잔류기지 대체부지는 어차피 미군이 떠나면서 저희가 수용하게 돼 있는 거고, 합참 이전은 계획이 없다. 그게 벌써 5000억 원"이라며 해당 비용을 빼야 한다고 반박하는 한편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517억 원으로 계산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정의당·기본소득당과 함께 추진 중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 김 실장은 "국정조사는 국회에서 여야가…(알아서 할 일)"이라고 원론적 태도를 보였다. 정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그는 "저희는 재난뿐 아니라 모든 국정에 무한한 책임을 진다"고 그는 말했다. ‘정부를 신임하기 어려워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야당 주장에는 김 실장은 "진상 조사를 해서 팩트를 파악하고 나서…(해도 된다). 아무런 진실도 모르는 상황에서 경찰과 하위직에만 책임을 지우려는 건 아니다"고 맞섰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