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 쉽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의 결백을 주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 조작은 결국은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라면서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무맹랑한 조작 수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김 부원장이 긴급 체포되자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 데 이어 바로 다음날인 전날에는 정 실장에게 뇌물죄 혐의를 적용해 중앙당사와 본청 내 사무실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 대표는 과거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며 각별한 관계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현재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수익금 가운데 428억 원을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 몫으로 하기로 약속했으며, 해당 약정금이 향후 대선 등 이 대표의 선거 비용 목적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다만 이 대표의 직접적인 연루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뿐 아니라 수사 대상자인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 실장은 10일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다"며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 482억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 주장일 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부원장 역시 지난 8일 기소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공소장 내용은 소설에 불과하다"면서 "검찰의 창작 소설을 절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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