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봉쇄 지역 아파트 화재 사고를 계기로 26일~27일 사이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에서 코로나 봉쇄에 항의하고 시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었다. 신장 지역 우루무치 지역의 이름을 따 명명된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는 26일 밤 대학생 등 수백 명 규모의 시민이 모여 촛불을 들어 화재 사망자를 애도하고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27일 아침까지 이어나갔다.
<AP> 통신은 이날 자신의 성을 자오라고 밝힌 상하이 시위 참가자가 시위에서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 "신장 봉쇄를 해제하라, 중국 봉쇄를 해제하라", "PCR 검사를 원하지 않는다, 자유를 원한다", "언론 자유를 원한다" 등의 구호가 나왔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가 시위에 참가한 친구 한 명이 경찰에게 구타를 당했으며 두 명은 후추 스프레이를 맞았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또 다른 시위 참여자는 시위 규모가 수천 명이라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봉쇄 탓에 진화가 늦어져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5일 들어서는 우루무치 주민들이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정부 기관 건물로 행진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대부분의 영상이 검열에 의해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우루무치 주민 400만 명 중 다수가 길게는 100일 동안 자가격리 되는 등 이 지역이 중국 내에서 가장 오래 봉쇄가 지속된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많은 국가가 올들어 코로나 방역을 완화하는 흐름과는 달리 중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달 초 중국 당국은 규제를 다소 완화해 지역 전면 봉쇄를 자제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구역을 중심으로 일부 폐쇄하는 식의 조치를 시행했지만 확진자가 증가하며 폐쇄 구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중국 방역 당국은 전날 일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3만9506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일일 확진자 수가 3000명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주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일일 확진자 규모가 10배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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