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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시간 전, 서울청-용산서 '대형사고 코드 제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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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시간 전, 서울청-용산서 '대형사고 코드 제로' 내려갔다 용산서 대응은 무뎌…용산서장 위증 의혹도
10.29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1시간여 전 서울경찰청이 용산경찰서에 이태원 현지 사고 가능성을 언급하며 질서 근무를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향신문> 보도를 보면, 서울청 112 무전망을 확인한 결과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9시 1분경 서울청으로부터 용산서 무전망에 "핼러윈과 관련하여서 계속해서 추가 신고가, 112신고가 들어오는 중에 지시번호 OOOOO번으로 대형사고 및 위험방지건으로 (신고가) 있는 상황"이라는 전달이 내려졌다. 서울청은 이어 "우리 지구대 지역경찰 근무자를 독려하셔서 해당되는 핼러윈 이태원 관련하여 확인 잘해주시고 질서 관련 근무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용산서에 지시했다. 해당 무전은 '코드0' 112 녹취록 중 5번째 신고로 확인됐다. '코드0'는 가장 시급한 출동을 요하는 긴급 상황을 전달할 때 붙는 지령이다. 이는 서울청이 참사 1시간 14분여 전부터 이태원 현지에서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용산서에 그에 대응할 것을 요구했음을 확인케 하는 대목이다. 용산서는 참사 당일 112로 첫 신고가 들어간 오후 6시 34분부터 참사 발생 시간인 밤 10시 15분까지 총 11건의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참사를 키운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와 관련해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총경)이 참사 당일 밤 10시 36분경 이태원에 경찰력을 보내라고 지시한 내역도 확인됐다. 용산서 112 무전망 확인 결과 이 총경은 밤 10시 35분경 "용산, 용산서장"을 외친 후 1분 뒤인 밤 10시 36분 "이태원 쪽으로 동원 가능한 경찰 인력을 보내라" "형사1팀부터 교통경찰관까지 (모두) 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당초 이 총경이 국회에 출석해 "첫 보고를 밤 11시쯤 받았다"고 증언한 내용과 배치된다. 위증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총경은 이처럼 사실과 주장이 배치되는 이유로 당시 무전상으로는 어떤 상황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현장 지휘 간부에게 경각심을 가지라는 차원의 취지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 총경과 용산서가 서울청의 지시를 받은 후, 혹은 상황을 최초 인지한 후 초동 대응을 적절하게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청의 대응 지시 후에도 상당 시간이 지난 참사 당일 밤 11시가 돼서야 용산서가 경비 인력을 가동한 배경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3차 소환했다. 참사 당일 현장을 지휘한 이모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재차 소환했다. 관련 조사가 끝나면 이번주 중 구속영장 신청 대상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참사 한 달여가 지난 이태원 사고 현장에 취재진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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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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