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의 마지막 승부처인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6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승리했다. <로이터> 통신, NBC 방송 등 미 현지 언론들은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라파엘 워녹 민주당 의원이 공화당 허셀 워커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밤 11시에 개표율 98% 상태에서 워녹 의원이 50.7%, 워커 후보가 49.3%를 득표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8일 치러진 중간선거를 통해 상원에서 과반인 50석을 확보했으며 조지아주 승리로 51석을 확보해 과반을 굳혔다. 공화당은 49석을 얻었다. 워녹 의원은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49.4%의 지지를 받아 워커 후보(48.5%)를 근소한 표차로 앞섰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해 조지아주 선거법에 따라 결선 투표를 다시 치렀다. 워녹 의원의 승리로 민주당은 상원에서 1석을 더 확보하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2020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상원에서 50석을 차지해 다수당(상원의장인 부통령 추가) 지위는 확보했지만, 공화당과 의석 수 차이가 없어서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커스틴 시네마(애리조나) 등 보수 성향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입장이 법안 통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1석을 추가함으로써 이들 보수 성향 의원들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공화당 우세주로 구분되던 조지아주가 상원 의석 2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함에 따라 정치 지형의 변화가 분명히 확인된 셈이기도 하다. 또 워커 후보는 공화당 내부 경선에서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밀었던 후보이기도 하다. 그가 패배함으로써 중간선거 이후 본격화된 공화당 부진에 대한 '트럼프 책임론'을 다시 한번 확인했을 뿐 아니라 이미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트럼프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간 평가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는 유지했지만 하원 다수당 지위는 공화당에게 내줬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기에서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의원이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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