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내에서 차기 당권과 '윤심'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 모습을 보면 좀 한심한 생각이 든다"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충성하는 사람들, 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9년 전 국정감사에서 당시 윤석열 검사가 했던 말이고 그 이후에 윤 대통령을 함께 따라다니는 말 아닌가. 아니, 윤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그 분에게 충성을 하지 못해서 이 난리인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무슨 왕이 있는 왕정이 아니잖나. 아니, 왕이 없는 그런 세상인데 없는 왕을 일부러 만들어가지고 받들려 그러고 왜 그러겠나.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가려고 그러는 거 아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이다, 윤핵관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는 유치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저는 국민의힘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진짜 우리 왜 정치하는지 헌법이나 제대로 좀 읽어보고 하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본인에게 당 일각에서 '반윤'이라는 딱지를 붙인 데 대해 "그런 것 자체가 사람에게 충성하는 거잖나. 사람에게 충성을 하면 그 사람이 아무리 잘못해도 비판하면 안 되는 건가. 그렇게 하면 당이 망하고 나라가 망하는 거 아니겠느냐"라며 "그래서 저는 늘 대통령께서 지금 취임 7개월이 지났는데 이 정말 황금 같은 시기에 꼭 대한민국 대통령이 해야 될 그런 개혁들, 그런 정책들 하라고 (한다). 저는 그런 거 잘하면 칭찬한다. 잘못하니까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23년 정치를 하면서 정말 매일 내가 왜 정치하는지 이 화두를 붙잡고 정치하는데 제가 '반윤' 하려고 정치하는 것 아니다"라며 "우리가 아무리 살아 있는 시퍼런 권력이라도 잘하는 건 잘했다고 하고 평가하고 잘못하고 있는 것은 비판해야 한다. 권력에 아부하고 줄 서고 그래서 공천 때문에 해야 할 말 못 하고 그런 사람들이라면 정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마음이 뭔지 저도 궁금하고 만약 유승민은 이번 전당대회 안 된다라는 게 진짜 윤심이라면 제가 대통령께 그거는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며 "2016년에 박근혜 정부 때 '진박 감별사' 완장 차고 유승민 한 사람 공천 죽이겠다고, 똘똘한 충성스러운 100명, 70명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당시 우리가 170석, 180석 얻는다는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저를 둘러싼 공천 판국 때문에 그때 120석을 겨우 얻어서, 국민의힘이 전신인 새누리당이 기호 1번을 민주당한테 내주고 지금 7년째 우리가 기호 2번을 하고 국회를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전당대회 개입해가지고 경선에 개입하고 공천에 개입한 그 자체가 불법 행위지만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해가지고 총선을 이긴 적이 없었고 그렇게 해가지고 대통령이든 정권이든 성공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그건 나락으로 빠져드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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