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두고 "내용없이 이미지만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당권 도전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얕은 지식으로 얄팎한 생각으로 이미지만 내세워 그만큼 누렸으면 이제 그만해도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친이에 붙었다가 잔박에 붙었다가 이제는 또 친윤에 붙을려고 하는거를 보니 참 딱하다"며 "자기 역량으로 자기 노력으로 자기 지식으로 국민에 대해 진심(眞心)을 갖고 정치해야 그 정치 생명이 오래 간다는 걸 깨달아야 되는데 여기저기 시류에 따라 흔들리는 수양버들로 국민들을 더 현혹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조용히 침잠(沈潛)의 시간을 가지는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연탄 만지는 손으로 아무리 자기 얼굴을 닦아도 검정은 더 묻게 된다"며 "보수의 품격 운운하며 터무니 없는 비난을 늘어 놓을때 참 어이가 없었는데 요즘하는거 보니 품격 이라는건 찾아 볼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나 부위원장은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청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겠다"며 부모의 대출 원금을 탕감하는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제시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나 부위원장이 밝힌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정책'은 본인의 의견"이라며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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