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윤심 팔이와 윤핵관에 절대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1일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지금 당 대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모든 분 중에 대통령 이름을 팔지 않고 정치를 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이 몰락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의 패거리 싸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된다"며 "대통령도 이 점을 직시하시고, 마음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말 잘 듣는 검사 출신, 청와대 비서진들 내리꽂는 공천을 하면 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들께서 총선 승리를 원하면 저를 찍을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 말 잘 들을 사람을 원하면 다른 후보를 찍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는 "취임사부터 계속 자유를 외치는 걸 잘 알 것"이라며 "유엔 총회 연설 등에서 한 100번 이상 자유를 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자유도 있지만 평등도 분명히 있다. 공정과 정의, 생명, 인권, 환경 등의 가치들이 다 녹아 있다"며 "그런데 그중에서 자유라는 한 마디만 딱 빼서 '우리는 자유만 지키면 된다'고 하는 것은 보수가 가치를 너무 편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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