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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이 '이태원 분향소' 찾은 이상민에 "도둑 조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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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이 '이태원 분향소' 찾은 이상민에 "도둑 조문" 비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설연휴 첫날인 2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왔다가 '도둑 조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예고 없이 녹사평역에 차려진 분향소를 방문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상민 행안부 예고없이 조문을 와서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러 왔다고 설명했다"며 "그러나 이는 유가족들에 사전 연락도 없는 일방적인 방문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서 통렬한 반성과 사죄의 말도 없이 도둑 조문을 와 유가족들을 위로한다며 뻔뻔한 행태를 보인 이상민 장관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상민 장관은 참사 초기부터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라며 정부의 안전·예방 조치의 의무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보고서에서도 참사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에 이상민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9명의 소중한 생명과 그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면 이상민 장관은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그러한 자가 자신의 위치와 책무를 망각하고 예고없이 분향소를 찾아 위로 운운하다니 이러한 조문은 어떤 위로도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어떠한 공식적인 사과도 사퇴요구에 대한 대답도 없는 이상민 장관의 일방적인 방문을 다시 한 번 규탄한다"며 "10.29 이태원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재난관리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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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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