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한남동 공관에 입주한다는 소식이 더불어민주당이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25일 오후 논평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임 기간 공관을 사용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뒤집고 오는 3월 한남동 공관에 입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이 쓸 공관에는 신축 공사와 리모델링으로 이미 75억원이 투입됐다. 그런데도 지난해 안전 진단을 이유로 입주 기업을 모두 내보낸 뒤 1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며 "오 시장은 난방비 폭탄 등 고물가로 하루하루가 팍팍한 시민들의 분통을 터뜨리려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2년 전 취임 직후 재정 낭비 방지를 위해 공관 사용을 하지 않겠다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3월 한남동 공관에 입주한다. 공관 위치는 윤석열 대통령 관저를 비롯해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관저, 주한 외국대사관 등이 밀집한 ‘한남동 공관촌’ 인근이다. 이유는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공관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에 수십억 원을 투입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건물 균열로 인한 정밀안전진단을 위해로 기존 입주 기업을 모두 내보낸 바 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장 공관이 필요하다고 강변한다"며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있는 재난 대응 매뉴얼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안 부대변인은 "그래놓고 핑곗거리를 공관에서 찾는다니 뻔뻔하다"고 덧붙였다. 안 부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이 사택에 머문다고 해서 재난 대응이 어렵다면 재난 대응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재난 대응을 핑계 삼아 초호화 공관에 입주하려는 모양인데 이태원 참사 유가족께 부끄럽지도 않은지 묻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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