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서울시와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장연 측의 면담 방식을 두고 5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장연은 '단독면담 혹은 기획재정부 배석'을 원했고, 서울시는 전장연과 입장을 달리하는 타 장애인 단체들과의 '합동면담'을 원했다. (관련기사 ☞ 전장연과 '비공개 합동 면담' 주장하는 오세훈 속내는?)
양측의 협의는 전장연이 오 시장과의 면담을 조건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한 기간의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최종 결렬됐다. 이에 전장연은 지난 20일 오이도역 장애인 추락참사 22주기 지하철행동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 22년 전 죽은 장애인을 생각하며, 박경석은 휠체어에서 내렸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해당 시위로 당일 "열차운행을 27분간 지연"시켰다며 "이번 단독면담 성사는 오세훈 시장이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전장연에 조건없는 단독면담을 제안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엔 전장연 또한 오 시장에게 "사회적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단독면담을 전격적으로 제안한 이유는 면담의 형식이 더 이상 시민의 출근길을 붙잡아서는 안 되며, 단독면담 역시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의 일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그간 합동면담과 더불어 비공개 면담 방식을 고수해왔지만, 이번 면담에 대해서는 "공개면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도 밝혔다.다만 시는 2월 2일 전장연과의 단독면담 이후론 "전장연의 주된 요구내용인 탈시설 관련 타 장애인 단체와 릴레이식 면담을 진행 예정"이라고도 했다. 전장연은 지난 18일 면담협의 과정에서 "오 시장은 탈시설 의제를 들며 여러 단체들과의 합동면담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 수용 등을 의제로 두고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전장연은 서울시와의 면담 성사를 환영하며 해결 방안 마련 시기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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