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핵관' 중 한 명인 장제원 의원이 자기 참모에게 전화해 고충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장 의원이 (우리 측) 참모에게 전화해 고충을 토로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보고를 받았다"면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尹心)'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윤심'이 김 의원에게 100% 가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장제원 의원이 혹시 안철수 의원이 당선될까 봐 안 의원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라는 해석을 두고는 "윤석열 대통령과 저는 축구로 치면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관계다. 승리의 조합"이라며 "두 사람이 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지 않았나? 제가 당대표가 돼서 당과 용산과의 관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것을 이미 작년에 증명한 셈"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없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많은 의원이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전화를 주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표현을 안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지하는 의원이 20명 이상인가'라는 질문에도 "집안 뿌리가 경북 영주고, 부산 출신인 데다가 수도권 현역 의원이다 보니까 저와 인맥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겹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20명이 넘는다"고 했다.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제원 의원이) 저한테 전화를 했다. 본인의 여러 가지 심경을 토로하더라"라며 "저하고는 18대 국회에서부터 같이 시작한 사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나 전 의원 불출마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있었던 일에 대해서 자신의 심경을 이야기를 하더라"라면서 "제가 그 심경은 쭉 들었다. 그런 얘기를 좀 하고 그랬다. 걱정이 많더라"고 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한 건 고충을 토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만 욕해 달라'고 말한 것"이라며 "개인적 통화를 가지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유치찬란하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내가 대통령 뜻에 반해 움직이겠느냐"며 "더 이상 경선을 진흙탕으로 만들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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