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김 의원의 탄핵 발언을 '당정이 하나되는 걸 강조하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옹호한 데 대해서도 "한 마디로 궤변"이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이야기한 게 당의 화합을 위한 길이다? 어떤 국민이 그걸 믿겠나"라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 대통령실 엄호 나선 장제원 "미국은 대통령이 후보 지지")
반면 김 의원은 이날 연설회 뒤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을 보면 '김기현이 1등한다. 그리고 1등과 2등 사이 격차가 크다' 이런 보도가 났으니 일부 주자들 마음이 다급하시긴 할 것"이라고 컷오프 결과를 다시 한 번 언급한 뒤 "그렇지만 (제) 발언의 뜻을 왜곡하고,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우리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충돌했을 때 생긴 당내 내부 사태를 직접 경험했다. 그로 인해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사태도 있었다"며 "그래서 '이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당을 안정시킬 '원팀'을 만들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자신의 '탄핵' 발언 취지를 해명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에서도 탄핵 발언을 두고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는 질문이 나오자 "방금 주신 말씀은 처음 들었다"고만 하며 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연설회에서 안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 중에 선택하는 선거"라며 "국민과 당원이 우리 둘 중에 누가 더 당 대표 적임자인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저와 김 후보는 더 많은 토론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김 의원에게 양자 토론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저는 누구든지 토론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다른 후보들도 함께 의견을 모아봐야 하지 않겠나. 다른 후보에 대한 예의 문제"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대신 "저는 대표가 되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친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와 함께 손 잡고 한 팀을 이뤄갈 것"이라며 "세 후보 모두 출중한 능력을 가진 분들이라 당 대표 김기현의 상임특별고문으로 모시고 상시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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