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선 승리 뒤 당 대표 사퇴할 것"…'수도권 대표론' 논쟁 걸기도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로 정권교체에 기여했다. 이제 남은 목표는 하나뿐, 내년 총선 승리"라며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한다.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 대표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주요 선거 전략 중 하나인 '수도권 대표론'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개혁에서 중요한 것이 솔선수범의 리더십"이라며 "김 후보는 우리 안방인 울산에서 4선을 하셨다. 이제 험지에 가실 때 됐지 않나? 수도권 출마 요구가 한가한 소리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이에 "작년 10월에 <주간조선>에서 호감도 여론조사를 했는데 안 의원 비호감도가 서울에서 67.1%, 경기·인천에서 61.1%"라고 역공에 나서자, 안 의원은 "왜곡된 데이터"라며 "제가 수도권, 2030, 중도층에서 호감도가 지금 여기 있는 사람 중에서 제일 높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저 빼고 판사, 검사, 변호사 출신"이라며 자신의 경력을 부각했다. '당정관계는 부부관계'라는 김기현 의원의 주장을 겨냥해서는 "용산과 당의 관계는 서로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고 견제구도 날렸다.황교안, 김기현에게 'KTX 울산 노선 변경 의혹' 제기…"해명해도 국민은 안 믿을 것"
'윤심'을 등에 업고 여론조사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김 의원에게는 안 의원 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공격도 집중됐다. 황교안 전 대표는 "KTX 울산 역세권 연결 관련 의혹,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며 "김 후보 소유의 땅을 지나가도록 휘어지게 노선을 변경했다는 의혹, 그래서 3800만 원에 산 땅에 엄청난 시세 차익이 생겼다는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저 김기현이를 죽이려고 영장 신청을 39번이나 하면서 샅샅이 뒤졌다"고 결백을 주장한 뒤 "이게(논란이 인 땅) 가파른 산이다. 산밑으로 터널이 지나간다"고 KTX 울산 노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최고위원 후보자 태영호, 또 '4.3사건 김일성 지시론' 주장
한편 최고위원 후보자로 나선 태영호 의원은 제주 4.3사건이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일어났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빚은 끝에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됐다. 태 의원은 그러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일성은 유엔남북총선거와 5.10 단선 반대를 당 결정으로 채택하고 평양 라디오 방송은 매일 거국적인 투쟁에 나서라고 선동했다"며 "따라서 남로당 중앙당의 지시가 없었다는 주장은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주장을 철회할 뜻이 없다고 했다. 이는 "남로당 중앙당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 정부 <제주 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의 결론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제주 4.3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2003년 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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