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공개매수 시도한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8일 개장과 동시에 15만 원을 웃돌았다. 카카오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SM엔터 주가는 전일 대비 2~3% 안팎의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15만2000원~15만50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장중에는 15만6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카카오는 SM엔터 소액주주를 상대로 주당 15만 원에 SM엔터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면서 카카오의 지분 취득은 쉽지 않게 됐다. 공개매수 이점이 사라져 소액주주는 굳이 손해를 보고 카카오에 지분을 넘기기보다 시장에서 장내 매도하는 게 유리해졌다. 특히 양도세 부담이 공개매수 시 더 크다는 점도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부분이다. 개인투자자가 보유 지분을 공개매도할 경우 양도세는 22%에 달한다. 이에 0.35%인 증권거래세도 별도로 부담하게 된다.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온라인으로는 불가능하며 증권사 지점을 직접 찾아야 한다는 점도 개인투자자에게는 매력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당초 카카오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SM엔터 지분을 최대 35%가량 획득해 지배주주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시장에서 SM엔터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다시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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