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가 반여성주의적 내지 차별옹호적 언급으로 과거 여러 차례 지탄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관련 기사 : '천아용인' 바람의 끝에서 '이준석 정치'의 한계를 보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조언을 받아들여 대선 때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거나, "더 이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 문제"라는 희대의 발언을 남긴 것은 바로 윤 대통령이다.
신 변호사는 다만 "물론 '이준석계'에 속한다고 하는 분들 중에서도 훌륭한 분들이 더러 있다"며 "제가 듣기로는 이기인 전 성남시의원 같은 분은 여러 가지 훌륭하다고 들었다. 이런 분들이라든지, 또 경우에 따라서는 범(汎)이준석·유승민 계열에 대해 포용의 정신을 발휘해서 함께 나아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국힘당에서 아주 귀중한 존재이다. 이 분이 내년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가 있을 것"이라며 "안 의원 만한 역할을, 중도층 흡수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 과연 국힘당에서 어느 분이 달리 계시겠느냐"고 적극적 태도를 보인 것과 묘한 대비를 낳았다. 신 변호사뿐 아니라, 앞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 과정은 이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몇 명이 보여준 비정상적인 행위를 영구히 추방해야 된다는 판단을 한 것", "(이 전 대표가) 제대로 심판을 받았다" 등 비윤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전 대표 측에 대해 공세를 펴기도 했다. 3.8 전당대회에 이 전 대표의 지원을 받아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천하람 변호사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거할 테면 제거해 보라"며 "어떻게 제거할 건가? 못 한다. 이 전 대표 제거하려고 그 난리를 쳤지만 정치적으로 제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천 변호사는 "김재원·조수진·장예찬 최고위원 이런 사람들이 지금 내부 총질 하는 것 아니냐"며 "김기현 대표가 취임일성으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얘기했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당장 최고위원들이 1명도 아니고 3명이나 떼로 나와 가지고 '제거하겠다'고 하면 이건 거의 화전양면 전술이고 이러면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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