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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교사 외로이 돌아가셨다" '교사 지켜달라' 청원 이틀 만에 5만 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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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교사 외로이 돌아가셨다" '교사 지켜달라' 청원 이틀 만에 5만 명 동의

'교사들을 지켜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시작한지 이틀 만에 5만 명 동의를 달성했다. 지난 2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는 '아이들을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부디 교사들을 지켜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이는 자신을 10년차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교사들의 권리를 보호, 확대하고 구체적으로 법제화하는 것이 공교육의 붕괴를 막는 것은 물론 나아가 공교육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청원을 작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나이의 선생님이 이틀 전, 외로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었다"며 "불과 몇 주 전, 학생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교사, 학생으로부터 희롱 문자를 받은 교사에 대한 뉴스로 받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만히 학교를 한번 떠올려본다"며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천진난만한 생각들, 조금만 가까워져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천사 같은 모습들, 작은 손으로 오밀조밀 색종이 접고 귀엽게 오물오물 급식을 먹는 아이들, 재밌는 농담으로 선생님을 웃기기도 하고 어떨 땐 어른들도 감탄할 만큼 지혜롭게 문제 상황을 해결하고, 따듯한 배려심으로 친구들을 대하는 모습들이 떠오른다. 다 제가 사랑하는 모습들이며 학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모습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교사들은 아이들을 사랑하기에 이 자리에 있다"며 "아이들과의 기쁘고 슬프고 행복하고 속상한 모든 순간들이 참 소중하고 값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아이들을 만나는 일을 한번이라도 해 본 분들은 알 것이다.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주는 기쁨과 보람은 어떤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힘든 감동이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동시에 우리 모두는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간다"며 "'단지 말 안 듣는 아이 때문에?'라고 명쾌하게 말할 수 있다면 이 청원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이 청원은 이틀 만에 5만 명을 달성하면서 국회에서 본격 청원 내용에 관한 논의가 들어갈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한 참가자가 전국 초등교사 성명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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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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