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노조는 지난 21일 서이초등학교 전·현직 교사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고인이 사망하기 전 학부모의 '갑질 민원' 등에 시달려왔다는 정황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쏟아지는 서이초 '학폭 민원' 제보 "학부모, 교실 찾아와 교사 자격없다 해")
당시 고인의 동료교사 B 씨는 노조 측에 고인의 학급에서 '한 학생이 연필로 뒷자리에 앉은 학생의 이마를 긋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후 "가해자 혹은 피해자의 학부모가 (사건 종결 전에)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를 했다"고 제보했다. 다른 교사 C 씨 또한 해당 학폭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고인에게 '애들 케어(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 '당신은 교사 자격이 없다'라고 발언했다"는 제보를 남겼다. 이에 학부모 악성 민원 문제가 전 사회적인 논란으로 떠올랐으나, 학교 측은 20일 입장문 및 가정통신문을 통해 고인의 학급 내에서 '학폭 사건이 신고된 바 없었다'고 밝히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노조는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나, 학교폭력 사안은 있는 걸로 확인"됐다며 "(학교의 태도는) 고인을 학교에서의 일과 관련짓지 않으려는 태도로 해석되기에 이는 참으로 많은 이들에게 애석함과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고 당시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민원 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초경찰서는 고인이 담임을 맡았던 학급 내 일부 학부모를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또한 서이초 교사 60여 명을 대상으로도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을 탐문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에게도 고인의 휴대전화와 아이패드를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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