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새만금 잼버리 관련 지시를 쏟아내고 있다. 7일에는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새만금 야영지를 비우고 남은 행사를 수도권 등지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및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로 휴가 6일차를 맞았고, 업무 복귀를 이틀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데 이어, 지난 4일 "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해달라"고 휴가 중에도 잼버리 행사 관련 '깨알 지시'를 내렸다. 이어 6일에도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달라",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한 총리와 이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전화로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부실 운영 논란 등) 그런 문제들은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할 수 있지만 정부는 총력 대응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지금은 정부가 말한 대로 지자체나 기업, 국민과 협력해 오는 12일까지 예정된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거기에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고 했다. 이는 잼버리 행사 이후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를 통해 부실 운영의 원인 규명이 이뤄질 것인지 물은 데 대한 답이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인 6일까지 경남 거제시 저도의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머물다 상경, 마지막 휴가 기간 이틀은 서울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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