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했습니다.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장관들과 플랜 B 논의에 착수했으며,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끝)
이 서면 브리핑은 오후 2시께 출입기자들에게 발송됐다. 문제는 이 브리핑이 지난 6일 태풍 카눈의 경로가 더 서쪽으로 변경, 부산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이와 관련돼 대통령실을 통해 언론에 공개된 윤 대통령의 첫 지시였다는 것이다. 당초 일본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던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게 되면서 전국이 강풍 영향권에 들어 피해가 염려되는 가운데, 휴가 중인 대통령으로부터 나온 첫 지시로 공개된 것이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 참여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이었던 셈이다. 다만 한덕수 총리는 이날 행안부·환경부·국토부 장관 등에게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긴급점검 및 안전조치 △지하차도·반지하주택·산사태 피해 예방조치 △댐 예비 방류 △홍수특보 및 댐 방류상황 신속전파 △타워크레인 등 건설장비 강풍피해 점검 △저수지 사전점검 등을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이날 오후 3시께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신속한 상황 파악과 적극적 현장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 지자체 단체장과 부단체장이 책임감을 갖고 재난상황 대응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