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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미 학부모 "한국 개망신…손배소송 일어나면 동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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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미 학부모 "한국 개망신…손배소송 일어나면 동참하겠다" 한인 학부모 "미국 학부모들 한국 원래 이 수준이라고 알 것…잼버리 퇴영 이유 7가지나 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한 학생의 한국계 미국인 학부모가 환불 등의 손해배상 소송이 일어난다면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한 미국 대표단 소속 자녀의 한인 학부모 A씨는 개영식 당시 자신의 자녀도 쓰러졌다며 "저희 아이가 거기서 쓰러졌죠. 쓰러지고 호흡 곤란 정도가 아니라 숨을 안 쉬는 상태에서 앰뷸런스를 불렀는데 45분 동안 오지도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어 "그래서 병원에 실려 갔고 병원에서 회복이 된 이후에야 저희한테 연락이 왔다"며 "회복된 저희 아이보다 더 중증환자가 오면 침상에서 내려와서 의자로 옮기고 의자에서 내려와서 바닥에서 자고" 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아울러 "미국 측 의사가 '너는 더 하루를 더 묵어야 된다'고 했는데도 한국 측에서는 나가라, 그런 실랑이도 없지 않아 있었다"며 "그래서 (저희 아이는) 결국에는 쫓겨나서 다른 데서 애가 잠을 잤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 잼버리로 인해 한국은 "망신이죠. 이것도 완전 개망신"이라며 "다만 미국 학부모들은 한국이 격이 떨어졌다 이런 건 몰라요. 그냥 한국이 이런 나라라고만 알지 그냥 아이들을 빨리 구출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희 한국 사람이나 교포들이나 '한국이 왜 저래' '왜 격이 떨어졌어',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 사람들은 그냥 쉽게 말해서 저희가 처음 가는 외국에서 잼버리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면 '그냥 이 나라가 이런 나라구나' 하는 그거"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로 한국을 제대로 인지한 상당수 미국 학부모는 '한국의 격이 원래 저 수준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A씨는 잼버리 참가 비용에 관해 "저희 쪽 같은 경우는 6100불을 냈다, 참가비만"이라며 "월급쟁이들이 그런 돈이 어디 있겠는가. 4회 분할인가 6회 분할인가" 해서 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준비하는 돈까지 합치면 7000불 가까이 되고 또 애가 해외를 나가니까 비상금으로 한국 돈 많이 챙겨갔고, 크레딧카드도 챙겨서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A씨는 미국 학부모 사이에서 환불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부모 이전에 저희도 환불 요청 생각이 없는 건 아니"라며 "어제 그렇지 않아도 저희 부부가 대화 중에 '여기는 어차피 소송의 나라인데 소송전이 벌어지면 우리도 동참할까', '당연히 해야지'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는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라며 "이 행사는 스카우트 하는 아이라면 정말 꿈의 행사"이고 "14세부터 18세 생일 전인 아이들만 참석할 수 있"는데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다 보니까 모든 아이들한테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중요성이 있다고 소송을 고려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마지막을 망친 누군가에게 묻고 따지고 싶은 거"라며 "딱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다 아니면 리펀(환불) 개념이다, 그런 건 아닌데 소송전이 벌어지면 우리는 동참하겠다"고 재확인했다. A씨는 미국 대표단이 잼버리 퇴영을 결정한 이유로 7가지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철수 이유가 7가지나 됐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는 "여러 가지가 음식부족, 음식에서 첫날 받은 식사 칼로리가 600킬로칼로리였고, 곰팡이까지 있었고, 날씨는 말할 것도 없고, 태풍 문제도 있었고, 비위생적인 환경 등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며 "그중에 하나가 화장실이랑 샤워실 문제 때문에 철수한다, 이게 제일 큰 문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 스카우트는 YPT라고 청소년보호훈련이 엄청 기본 중에 아주 기본으로 아주 중요시 여기는 것 중에 하나"이고 "화장실 샤워실이 남녀 구분은 물론이고 어른 청소년 구분이 확실하게 돼야 되는데 여기서는 그게 안 돼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는 '잼버리는 원래 고생하러 가는 행사인데 요즘 아이들이 지나치다'는 일각의 반발이 얼마나 현 상황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A씨는 "영내에 청소년 화장실 샤워실이 다 고장이 나거나 아니면 엉망이어서 사용 불가 상태에서 아이들이 하는 수 없이 어른들이 사용하는 샤워실 화장실을 사용하게 했던 게 제일 큰 문제"라며 "한 번의 개념이지만 지속적인 건 절대 용납이 안 되는 게 미국 쪽이었고 이 문제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다 보니까 YPT의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서 철수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저 또한 그때 (퇴영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미국 대표단이 학부모에게 설명하는) 줌미팅하면서 4~5년 정도 스카우트 시킨 부모이기에 이 결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전북900단 김태연 대장님 (외국인 성추행) 사건만 봐도 미국 측에서는 미리 잘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K팝 콘서트와 관련해 자녀도 K팝 공연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저희들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끼리 나름대로 K팝 콘서트를 하게 되면 원하는 가수에 대해서 막 투표를 했다"며 "저희 아이는 블랙핑크에다가 투표했는데, 지금 애들 상황이 콘서트에 관심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 홍콩 스카우트 대원들이 짐을 챙겨 잼버리 야영지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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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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