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운영 문제를 두고 정부 책임론이 제기는 데 대해 "진행 중인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정부로서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과 정치권에서 그 문제를 충분히 제기할 수 있고 이해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여성가족부에 대한 감찰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지적에 거듭 "정부는 12일 잼버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감찰 관련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 휴가 마지막날인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해 전날부터 가동 중인 '잼버리 비상대책반'으로부터 잼버리 대원들의 새로운 숙소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보고받은 후 "잼버리 종료(12일)시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해 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밝혔다.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반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간사로 하는 범정부·지방자치단체 태스크포스(TF)로,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한 이동과 숙박, 영외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이 잼버리 종료시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해 달라"며 잼버리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 이어 중앙정부 외 전국 정재계와 교육계, 종교계 등에서 잼버리 대회 정상화를 위한 지원이 이어지는 데 대해 특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8개 시·도로 분산된 잼버리 대원들과 관련해 "전 세계 150여개 국 4만5000여명 대원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이야기할 것"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거리에서 스카우트 대원들 만나면 (우리 국민들이)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 찍고, 길 안내도 친절하게 해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대원들은 우리에게 좋은 인상 가지고 떠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 피해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한 총리를 비롯한 17개 부처 장관들과 지자체 단체장, 대통령실 참모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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