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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를 두고 "국민적 쪽팔림(만 남았다)"면서 "국민 자존심이 땅바닥까지 추락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만히 있는다면 정상이 아니다. 대통령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폐영이 이틀 남았지만) 남은 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남은 거라면 국민적 쪽팔림(창피함), 자괴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2023년 국민소득 3만 불이 넘었다는 대한민국에서 화장실 문제 때문에, 위생 문제 때문에, 식사 문제 때문에 국제적 비웃음을 산다, 이게 상상이 되느냐? 그리고 불과 1년 반 전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그래서 세계 시민이 대한민국을 찾아왔는데 이제는 세계 청소년들이 떠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만약에 K팝이 없었으면 어땠나 싶다. 왜냐하면 지금 임시 프로그램들, 잼버리 단원들 프로그램 보니까 K팝 체험, K팝 공연, 다 K팝밖에 없다. '웃프'지만 결과적으로 K팝만 남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한데 대해 "염치가 정말로 없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석고대죄하긴커녕 자랑하고 있다. 그분들의 정신 세계를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한덕수 총리 말처럼 중앙정부의 개입으로 좋아졌다면 왜 지금까지 개입을 안 했는가? 왜 손 놓고 있었나? 왜 그런 능력을 보여주지 않았느냐? 잼버리 대회가 숨바꼭질도 아니고 왜 안 보여줬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이번 사태를) 지방정부 탓을 돌리기 시작했다.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데 대해서도 "분노가 치민다. 윤석열 정부 1년 반 동안 '기승전-문재인 정부 탓'이지 않나"라며 "묻고 싶다. 지금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인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행태가 무슨 일만 나면 무조건 '문재인 정부 탓이다'라고 한다. 이러다가는 퇴임하는 날까지 문재인 정부 탓을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하고 (잼버리를) 많은 분들이 비교하는데, 용산 대통령실에 한 가지 묻고 싶다"며 "수석급 이상이 잼버리 현장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는가? 만약에 한 분이라도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방문했다면 이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에 이대로 뒀다면 그건 정말 얼빠진 사람이다. 이런 대규모 행사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특히 "컨트롤 타워가(는) 대통령실이고 최소한 여가부 장관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대규모 국제 행사를 책임지는 것은 용산 대통령실"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대통령실에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5년 전 평창올림픽 때 공무원이나 지금 잼버리 때 공무원은 같다. 1년 반 전에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했던 공무원이나 잼버리도 같다. 바뀐 건 대통령하고 장차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윗물이 맑지 못하니까 아랫물까지 혼탁해진 거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국민의힘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가부 장관 해임설에 대해 "꼬리 자르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사실 여가부에 제대로 (잼버리와 관련한) 권한을 부여한 게 아니다. 김현숙 장관에게는 '여가부 해체하라'는 미션을 부여한(받은) 사람 아닌가. 여가부를 없애려고 한 사람한테 책임을 물으면 안 된다고 본다"면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당연히 대통령이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에 와서 4만 명이 넘는 세계 청소년들이 와서 이런 상황을 목도했는데,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은 땅바닥까지 추락했는데, 자괴감이 드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냥 가만히 있다?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될 문제(대통령이 나서서 공식 사과를 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월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