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개시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험하지 않다'는 취지를 담은 홍보용 유튜브 영상을 직접 제작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겨레>는 "국무조정실은 최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4분25초) 영상 제작비 3800만원이 대통령실 예산으로 집행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최근까진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산물 안전 관리' 정부 정책 홍보 차원에서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영상으로 확인됐으나, 실제로는 대통령실이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문체부는 영상 송출에만 관여한 것이 드러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범정부 티에프(TF)를 운영하고 있는 국무조정실은 이 과정에서 영상에 나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 맞는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보고에서 "대통령실에서 (홍보 영상 제작을 위해) 대통령실 홍보 예산을 직접 집행했으며, (업체 선정도) 대통령실에서 했다"고 밝혔"으나 "영상 제작 업체가 어디인지 묻는 질문에는 "정부의 계약 관련 세부 사항 등은 법에 근거한 계약 당사자(업체 및 개인) 정보 보호 등의 사유로 상세한 제출이 곤란하다"며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한 홍보에 정부 및 대통령실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예산 운영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7일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영상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험하지 않다는 걸 강조하며 "커피 한잔을 드셔도 그리고 우유 한잔을 드셔도 계란 하나를 드셔도 다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인체는) 피폭을 받는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거라는 우려는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된다"(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공학과 교수)는 설명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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