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지지자 흉기난동 피해 경찰관 방문·격려…野 강성지지층 겨냥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및 영장실질심사 진행과 관련, 최근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의 행태를 직간접적으로 비판하며 구속수사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경비대를 격려 방문했다.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앞서 이 대표 단식농성이 진행 중일 때 이 대표 지지자가 국회경비대 상해 및 자해 소동을 벌인 일을 겨냥한 행보였다. 김 대표는 흉기난동 당시 부상을 입은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국회를 책임져야 할 여당의 대표로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없었던 초유의 일이다.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얼마든 할 수 있지만, 흉기로 경찰을 고의 공격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지지층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에도 국회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이 대표가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도 지지층은 법원 앞에서 "우리가 이재명이다", "영장 기각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우중 집회를 열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근거인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정면 위배하며 사법부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대표가 구속되면 당무가 정지되고 국정운영과 국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고 사법부를 겁박하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반법치적 태도"라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정당 대표들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구속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원내외에서 탄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최고위에서도 영장 기각을 촉구했지만 타당한 이유는 제시 못하고 일방적으로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다고 우기고 있다"며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이 대표는 증거인멸은 물론 위증교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부설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국민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지켜야 하고(51.2%), 체포동의안 가결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사 표시'(48.2%)이며, 이 대표는 건강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임하기보다는 혐의를 적극 소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81.8%)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여연은 "9월25일 전국 성인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 구속수사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했다. 유선 197명, 무선 1020명을 ARS 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신뢰도 95%에서 ±2.81%"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향후 수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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