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당무에 복귀한다.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지 약 35일 만이다.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내주 월요일(23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는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이어 "국회의원 이재명(으로서의 일정)과 당 대표 일정 수행 등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에도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국방위원회 소속이다. 이 대표의 복귀 후 첫 일정은 최고위원회 회의 주재가 될 예정이다.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당내 체포동의안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 논의가 이뤄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에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재판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30일 윤석열 정권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가 건강 악화로 지난달 18일 입원했다. 지난 9일 퇴원한 뒤에는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정치적 위기에서 기사회생했고 오히려 당에 대한 장악력이 한껏 높아진 상태이지만, 당 내에는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포용 여부와 이 대표의 재판 출석 부담 등을 놓고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도 비명계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이건 정권에 대한 심판이고 민주당의 승리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한다"며 "말로만 이럴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체제 리더십에도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운운은 엉뚱한 얘기"라며 "민주당도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은 아직까지도 징계 운운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상식과 이치에 반하는 얘기냐. 이 대표가 민심에 부합하는, 상식에 맞는 리더십을 보인다면 당의 단합이 더 강해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법원 리스크'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든 재판을 받든 정신집중이나 물리적인 시간 할당 등을 볼 때 당 대표로서의 직무수행이 상당히 제약돼 있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과연 당 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게 적절한 것인지 아닌지는 이 대표 스스로가 한번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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