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추세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과 여당 지지율이 지난 4월 이후 반 년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고,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높게 나왔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격주 정례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10월 4주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는 32%, 부정 평가는 58%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10월 2주차 조사와 대비하면 긍정평가율은 3%포인트 하락, 부정평가율은 1%포인트 상승했다.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의 변동이기는 하나,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 32%는 같은 기관 조사에서 지난 4월 2주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1%, 국민의힘 30%, 정의당 3%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지난 6개월 간 전체적으로 큰 변동이 없기는 하지만 민주당 지지율 31%는 4월 2주차 이후 최고치(직전 최고치는 4월 4주차 30%), 국민의힘 지지율 30%는 동 기간 최저치(7월 3주와 동률)에 해당한다. 내년 총선에서 '정부 국정운영 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0%,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 43%, 견제론 46%였던 것에 비해 격차가 더 확대됐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정부 견제론이 가장 높게 나온 조사 결과다. 다만 총선 관련 정부 지원론-견제론 조사는 지난 5월 이후 큰 변동 없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지원론이 가장 우세했던 조사는 8월 3주차(47%-42%), 이번 조사를 제외하고 견제론이 가장 우세했던 때는 같은달 5주차(42%-48%)였다. 역시 총선과 관련한 문항으로, 제3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항목에서는 '필요하다' 48%, '필요하지 않다' 46%로 팽팽했다. 정책 사안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에 대한 의견 조사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 찬성이 77%, 반대가 16%로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데이터에서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시행했고 응답률은 14.6%(총 6895명 통화, 1006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 기법이나 설문지 문항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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