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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시민들과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만나 민생 소통 행보에 직접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소상공인 등 시민 60여 명을 만나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이것은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제가 맡고 있는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개인의 일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들을 다 알고 대변해서 말씀하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들이 잘 경청해서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겸해 열린 이날 회의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생활 속 주제를 토론하기 위해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포는 대통령이 정치입문을 선언하게 된 계기가 된 곳"이라고 했다. 초심 돌아보기 일환으로 마련한 행사라는 것이다. 시민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 동네는 제가 학창시절부터 정말 뭐 뻔질나게 다니던, 친구들하고 저녁에 모여서 맥주도 마시고 그런 동네"라면서, 지난 2021년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피해를 본 마포구 한 상인과 만났던 일을 회고하며 "오늘 여기를 다시 와 보니까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살피고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그게 정부"라며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절규를 하면 바로 듣고 문제에 어떤 답을 내놓을 수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재정건전성과 물가 관리를 우선으로 한 긴축 재정 기조로 인해 민생 해결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을 수행하다 보니까 참 쉽지가 않다"면서 "(민생 해결에는) 돈이 드는데, 그 돈을 누가 부담할 거냐. 재정에서 쓰려고 해도 예산을 막 늘릴 수는 없다"고 했다.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기서 빼다 저기에 주려고 하면, 받아오다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한다"면서 "그런 정치적 부담, 더구나 요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이런 걸 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했다. 특히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 주는 쪽으로 예산을 좀 재배치를 시키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온다"면서 "그래서 제가 '하려면 하라.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된다. 우리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이것을 정말 어려운, 서민들의 절규하는 분야에 재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듭 "저는 지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고 했다.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 그리고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