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수출 실적이 13개월 만에 하락세를 끝내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수출이 전년비 증가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1년 넘게 이어진 수출 감소 행진이 일단락되고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액이 58억8000만 달러로 집계돼 1년 전에 비해 19.8% 증가했다. 이는 10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석유제품이 52억7000만 달러 수출돼 18.0%의 증가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15.5%)와 일반기계(10.4%)의 수출 증가세도 관측됐다. 선박 수출액은 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101.4%에 이르는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은 89억4000만 달러로 집계돼 여전히 마이너스 증가세(-3.1%)였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1분기 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반도체의 이 같은 수출 감소율은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자동차 수출이 16개월 연속, 일반기계는 7개월 연속, 가전은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 수출 실적을 보면 대 미국 수출액이 10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실적은 10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대 아세안 수출액은 105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증가율이 14.3%로 집계됐다. 반면 대 중국 수출액은 110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했다. 여전히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액은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10월 수입액은 9.7% 감소해 53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가스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54.3% 급감한 25억6000만 달러였고 석탄은 26.1% 감소해 13억8000만 달러였다. 두 에너지 비용 감소가 수입액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10월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5개월째 흑자기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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