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올해만 두 차례 역성장
중국의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에 따라 올해 들어서만 두 번 역성장했다. 올 1월만 해도 2.1%(전년대비)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후 내리 하락하다가 7월 마이너스 성장(-0.3%)했다. 8월 들어 0.1%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는가 했으나 9월에 제로성장(0.0%)한 후 10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 성장했다. 식품과 담배, 주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 이들 지표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0.61%포인트가량 영향을 미쳤다. 세부 품목을 보면 축산물 가격이 17.9% 하락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인이 가장 보편적으로 소비하는 돼지고기 가격이 30.1% 급락했다. 달걀이 5.0%, 신선채소류는 3.8% 하락했고 수산물은 0.5% 하락했다.생산자물가 13개월째 역성장 중
이날 함께 발표된 생산자 물가 역시 하락세였다. 10월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 없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6월 -5.4%까지 떨어진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이후 마이너스 폭을 조금씩 줄이고 있으나 역성장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연료 및 전력 생산자 가격 상승률이 전년 대비 -6.7%에 머물렀고 농산물 및 부업 제품 가격 상승률은 -6.2%에 그쳤다. 생산자물가가 경기 선행 지표임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중국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하락이 장기화하면 중국이 '일본화'하리라는 우려가 시장에 널리 퍼질 가능성도 있다. 디플레이션은 생산 활력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가계 지출을 줄여 소비를 줄이게 하는 하향 나선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일본이 30년간 겪어온 길이다. 중국 경제의 예상 밖 둔화는 세계 경제 지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생산 및 소비 시장 중 하나가 중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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