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지지자들과 대규모 산악회 행사를 알리는 등 세를 과시했다. 장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 여원산악회는 지난 15년 동안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 달 둘째주 토요일 산행을 하면서 건강과 친목을 다져왔다. 여원산악회 임재홍 회장님을 비롯한 17개 지회장, 총무님과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인사를 전한다"며 사진을 올렸다. 산악회 행사에서 장 의원들이 회원들의 환호를 받는 사진 등이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장 의원은 지난해 7월 이준석 전 대표가 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중에도 여원산악회 소식은 빼지 않고 전한 바 있다. 장 의원은 12일 올린 또 다른 글에서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금 57억6800만원을 확보했다" 자신의 지역구 학교에 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올 한해 사상구는 교육환경 개선에 큰 성과를 거뒀다. 아이들이 사상에서 유아교육에서 고등학교 교육까지 최고의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산 사상구에 지역구를 준 장 의원이 이같은 행보는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설파하고 있는 '윤핵관 불출마론'과 맞물려 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인 위원장은 최근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에게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가에서는 관련해 장제원 의원 등 윤 대통령 핵심 측근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 가운데 장 의원이 지역구 활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4200명에 달하는 산악회 행사 등으로 세 과시를 하고 있는 셈이다. 장 의원은 2016년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사상구에서 뱃지를 단 이력도 있다. 장 의원이 인 위원장의 '불출마 압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장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윤핵관'을 내세워 당선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출마를 할 이유가 없다는 해석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인 위원장의 쇄신 행보 배경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인요한 위원장이 연일 '윤핵관 불출마론'을 띄우는데, 결국 그 말은, 누군가 현재 '윤핵관' 자리를 꿰차려고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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