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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등 '험지 출마' 반발에 혁신위 배수진 '조기 해산', '인요한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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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장제원 등 '험지 출마' 반발에 혁신위 배수진 '조기 해산', '인요한 불출마' 인요한 "시간 주면 100% 움직임 있을 것"…하태경 "윤핵관 험지 출마, 윤심일 것" 지원사격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당 지도부·윤핵관·중진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 권고가 장제원 의원 등 당사자들의 반발에 부딪친 가운데, 혁신위도 조기 해산, 인 위원장의 내년 총선 불출마 등 카드를 꺼내며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인 위원장이 꺼낸 '윤핵관 험지 출마'가 윤심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 위원장은 14일 제주4.3평화공원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의원들이 답을 하지 않는다'는 질문에 "(불출마, 험지 출마 대상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주면 저는 100%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인 위원장은 자신의 권고와 관련 전날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라고 재차 압박을 가한 일도 다시 거론하며 "매는 여론이고 여론은 국민이다. 매는 국민의 투표로 이어진다. 복잡한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앞서 김경진 혁신위원이 '우리 역할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번 주라도 혁신 종료를 선언하고 조기 해산할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혁신위원 의견은 많이 있고 자유롭게 의견을 이야기하라고 (하지) 저는 그분들 말 못하게 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김 혁신위원은 이날 "혁신위 발족 초기에 혁신위가 본래 역할을 수행할 수 없으면 조기 종료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이 오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현 시점에서 활동을 조기 종료하는 구체적 논의는 진행된 바 없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연일 압박에 나서는 배경에는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를 권고 받은 당사자들의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이는 부산 사상을 지역구로 둔 '윤핵관' 3선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다. 장 의원은 지난 10일 지역구 외곽조직인 여원산악회의 15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했다. 전날 유튜브 채널 'KTN한국TV뉴스'에 올라온 기념식 영상을 보면, 그는 연단에 올라 부산 사상에서 자신의 임기 중 일어난 변화를 나열한 뒤 "사상의 자연환경, 교육환경이 변하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서울 가래요. 서울 가랍니다"라고 인 위원장의 권고에 거세게 반발했고, 4200여 명의 참석자가 이에 호응했다. 그는 이어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 여러분과 함게 죽겠다"며 "우리가 함께 꿈꿔온 사상 발전, 위대한 낙동강 시대의 중심, 사상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 이 일을 위해 남은 인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 권고에는 당 지도부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급하게 밥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라며 자신의 험지 출마설을 일축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도 혁신위의 '조기해체설'에 대해 "일부 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될 것"이라며 "정제된 언행을 하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당내 반발 기류에 맞서 인 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배수진을 치려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먼저 인 위원장 스스로 "혁신위원장 그만두고 나면 병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날 <세계일보>인터뷰에서 말했다. 일찌감치 부산을 떠나 수도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인 위원장이) 한 열흘 전쯤에 저한테 전화 와서 '자기는 안 온다고 서대문갑에 와도 된다고' (했다)"고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 의원은 '윤핵관 험지 출마'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을 사랑하면 내려놓으라'는 인 위원장의 이야기가 위원장 개인 생각인지 대통령의 마음이 들어있는 것인지 유심히 봤는데 제 결론뿐 아니라 당내 다수 중론은 대통령 주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대통령 메신저로 통하는 분이 이용 의원"이라며 "(이 의원이) 인요한 혁신위 (권고)에 공개적으로 호응한 유일한 의원이다.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우리 당은 저것이 대통령 메시지라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제주4.3항쟁과 관련해서는 "이념과 사상을 떠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그것을 다 품고 여기에서 일어난 희생 같은 일이 다시는 이 땅에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잘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주4.3항쟁 김일성 개입설을 주장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의 징계 취소를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통합으로 가는 길에 (징계를 취소)했는데 (김 최고위원이) 여러번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는 보고 받았다"며 "부족하지만 그런 고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다시는 그런 발언하지 않도록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제주4.3항쟁 기념식에 불참했다'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대통령이 (그 전에) 방문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정 때문에 못 오는 것은 아쉽지만, 매년 오는 것이 타당하지만, 사정에 의해 못 오는 것에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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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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