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5선 이상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앞서 그는 탈당 시 국민의힘이나 이준석 신당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이 의원은 3일 탈당문에서 "저는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며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그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그 속에서 저의 정치적 꿈을 펼치고자 제 나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 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고,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저의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며 "저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그리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길을 가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적 가치로 실현하며 교육과 과학기술 등 미래분야에 대한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민생에 집중하는 스마트한 정치를 펼치겠다"며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하여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7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 스스로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며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지난달 15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민주당을 떠나면 이준석 신당이나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전부 열어놓고 있냐'는 질문에 "예(그렇다)"라며 "민주당을 떠난다면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하고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21일 이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초청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강연 뒤 그는 "민주당을 통해 정치적 꿈을 이루고자 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고 당내에 저의 공간도 없고, 너무나 숨 막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저같은 사람을 불러서 제가 가진 얕은 경험이나마 듣고자 하는 점에 저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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