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탈당 할 거면 곱게 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정의당이 약해보여도, 돌아가신 남의 당 선배 정치인의 정치까지 갈라쳐 울먹이는 것,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을 언급하며 "상계동에서 정치를 하셨고 제 선배이기도 한"이라고 말하며 "제가 함께할 스펙트럼은 '노회찬의 정의당'까지다. 노 전 의원이 하시고자 했던 노동의 가치까지는 제가 하는 정당에 당연히 편입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매년 3월 8일 '여성의 날'에 여성들에게 장미꽃을 건네던 사람, 호주제 폐지 법안을 발의한 사람, 학력 차별과 성소수자차별에 맞서 온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분이 고 노회찬 의원"이라며 "여성과 장애인과 약자의 곁을 지켰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고 노회찬 의원은 권리를 외치는 장애인의 시위를 비문명이라 폄하하고, '손가락으로 뜨거운 소시지 집느냐'고 집게손가락 억지 페미니즘 마녀사냥 선동에 앞장선 이준석 전 대표같은 정치인이 쉽게 선배라고 들먹일 분이 아니다"라며 "노동자 정치를 하고 싶다면 아픈 이름 들먹이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대신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유예에 대해 나서서 반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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