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출신의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파동과 관련해 "2020년 총선 때는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별로 없었다. 공천을 진두지휘하는 이해찬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2020년 총선 때는 민주당(163석)과 더불어시민당(17석)이 합계 180석을 얻어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최 소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같이 지적하며 "그때도 하위 20% 통보는 있었다. 그러나, '친(親)이해찬'은 살아남고, '반(反)이해찬'은 날라갔다는 이야기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며 "이해찬 대표에게서는 사람들이 '사심'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현재 진행되는 이재명 대표의 혁신은 '비명의 가죽'을 벗겨서, 찐명의 가죽잠바를 만드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제 기자들을 만나, 혁신은 원래 '가죽을 벗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하필 '비명의 가죽'만 집중적으로 벗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 가죽으로, 찐명의 가죽잠바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라고 비판했다. 최 소장은 이어 "원래 혁신이란, '자신의 가죽'을 벗기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주류의 희생과 헌신이 중요하다"며 "남의 가죽을 벗겨, 자신들의 가죽잠바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건 혁신이 아니다. '불공정한 독식'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당대표가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수석은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당에서 이른바 비주류라는 사람들이 공천 가지고 시끄럽게 해서 탈당하느니 마느니 이랬던 경우들은 있었다"며 "그런데 그것보다 당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공천을 주니 마니 하면 대개 그 정당은 망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수석은 "당대표는 이미 다 끝나가는 거니까 지금 내려놓는 게 의미가 있겠느냐"라며 "2선 후퇴는 생각도 없으신 것 같고, 지금 별로 의미도 없는 것 같다. 총선 불출마라는 카드가 남았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어차피 대통령 하시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국회의원 초선이나 재선이나 대통령 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 그리고 온갖 방탄이니 뭐니 여당에서 공격을 하지않나. (총선 불출마는) 이런 모든 논란을 종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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