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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봉민·김용판·이주환 경선패배…與 최초 '현역 탈락'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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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봉민·김용판·이주환 경선패배…與 최초 '현역 탈락' 사례 현역 대부분 경선승리·결선진출, '현역불패' 유지 …공관위 "현역 교체가 최고선이냐"
국민의힘 제2차 총선후보 경선 결과 전봉민(부산 수영)·김용판(대구 달서병)·이주환(부산 연제) 등 일부 지역구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국민의힘에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 나온 최초의 지역구 현역의원 탈락 사례다. 다만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은 경선에서 승리하거나 결선에 진출해 '현역불패'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현역 교체가 최고선(善)이냐"며 인적 쇄신 부족이라는 지적에 반박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28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제2차 경선 결과 및 제1차 경선 결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후보자가 확정된 2차 경선 지역구는 총 24곳, 1차 결선 지역구는 1곳이다. 2차 경선 결과에선 3명의 지역구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 지역구 현역으론 처음으로 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수영에선 원외 친윤 인사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현역 전봉민 의원을, 대구 달서병에선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현역 김용판 의원을 각각 밀어냈다. 부산 연제에서도 박근혜 정부 당시 여성가족부장관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 현역 이주환 의원을 이겼다. 서울 양천갑의 1차 경선 결선에선 한동훈 비대위 소속 구자룡 변호사가 비례대표 조수진 의원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다만 지역구 현역 첫 탈락 사례에도 불구, 보수 텃밭 영남권이 포함된 이번 경선의 대부분 지역구에서도 현역 강세는 유지됐다. 지역구 현역 컷오프가 한 명도 이루어지지 않는 등 현역 위주 공천으로 '감동·쇄신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민의힘 공천의 현역불패 기조는 바뀌지 않은 셈이다. 부산에선 부산진을 이헌승 의원, 금정 백종헌 의원이 지역구를 지켜냈다. 동래에서도 현역 김희곤 의원이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실 행정관과 함께 경선에 진출하며 회생했다. 대구에선 서구 김상훈 의원, 북구을 김승수 의원, 수성갑 주호영 의원이 각각 승리하고 중·남구 임병헌 의원이 도태우 변호사와 결선에 진출하며 김용판 의원을 제외 모든 현역이 살아남았다. 울산에서도 남구을의 김기현 전 대표와 울주 서범수 의원이 모두 승리했다. 경북에서 또한 김정재(포항 북구)·김석기(경주)·송언석(김천)·구자근(구미갑)·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이 경선을 승리하고 김병욱(포항시 남구·울릉군) 의원이 결선에 진출하며 모든 현역이 지역구에 남았다. 이외 관심이 모였던 경기 성남분당을 지역에선 용산 참모 출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 끝에 하영제 의원이 탈당해 무주공산이 된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이 후보로 선출됐다. 여당 공천의 현역불패 기조로 일각에선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시 이탈표 방어를 위해 현역 위주 공천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이날 공관위는 현역 강세 결과는 시스템공천상의 결과일 뿐이며 "현역 교체가 쇄신은 아니"라는 방어논리에 집중했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 발표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현역불패 지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질의를 듣고 "신인 후보자들이 좀 득표율이 낮았다"라며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선 공을 좀 들여야 할 것 같다. 갑자기 가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현역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의 선인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선거는 이겨야 하는 것"이라며 "현역을 바꾸지 않는 것이 쇄신이 아니란 말, 특히 더불어민주당 측의 공격엔 동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민주당처럼 권력자가 반대파를 숙청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가 공당 후보를 선정하는 게 공정한 절차"라며 민주당 측 '사천논란'에 오히려 역공을 펴기도 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현역의원이 일방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당 안팎의 비판과 관련해선 당 지도부 또한 적극적인 반박 논리를 펴리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26일 "우리 공천이 다른 당에 비해서 유례 없이 비교적 조용하고 잡음 없이 진행되고 있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감동이 없다'는 소위 '억까'를 하는 분도 있는데 이런 조용한 공천은 역대 유례가 잘 없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사무총장 또한 이날 오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현역 교체가 안 되고 있다, 현역불패다 하는데 아예 불출마 선언하신 분들도 있다. 그분들도 기본적으로는 현역교체에 포함돼야 한다"며 "그런 분들이 불출마 선언하는 과정에서 민주당보다 훨씬 더 잡음 없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평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연직 공관위원인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경선 발표 직후 기자들로부터 '쌍특검법 재표결을 고려해 현역 위주 공천을 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29일 쌍특검법 표결을 고려했다면, 오늘같이 현역 탈락이 예상된다면 오늘 발표를 했겠나"라고 반박했다. 다만 당내에서도 "쇄신은 부족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안의 핵심으로 강조한 ‘중진·현역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라는 방향성은 사실상 실종됐다는 얘기다. 대전 유성을 본선 후보로 나선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천 상황을 두고 "대통령 주변의 측근들이 대거 포진되고 다 내쫓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걱정했는데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변화나 혁신 또는 국민적 감동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평했다. 이날 경선 결과 서울 송파병 본선 진출이 확정된 김근식 전 당 비전전략실장도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당 공천에 대해 "잡음 없는 공천, 소란스럽지 않고 저항이 많은 공천을 해서는 안 되지만 더 중요한 건 감동이 없으면 안 된다"라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상징적 공천은 좀 몇 군데를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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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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