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경남 창원진해 지역구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공천하는 등 2곳의 지역구에 우선추천(전략공천) 결정을 했다. 2곳의 경선 지역도 추가 발표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오전 발표에서, 이 전 청장의 우선추천 사실을 발표했다. 창원진해는 이달곤 의원의 지역구로, 이 의원은 지난 25일 "저보다 더 잘할수 있는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이 말한 "후배"가 곧 이 전 조달청장을 뜻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청장은 이 의원의 서울대 교수 시절 제자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이 전 청장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정 위원장은 여당 우세 지역인 창원에 우선추천을 하게 된 배경과 관련 "현역 불출마 지역이고 경쟁력을 따져서 우선추천했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추천받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인천 계양갑에는 최원식 전 의원을 우선추천했다. 계양갑은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재선)의 지역구이며, 유 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아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바로 옆 지역구인 계양을은 바로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인 계양갑에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을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최 전 의원은 변호사로서 민변 등 시민운동을 하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인천 계양을 지역 공천을 받아 원내에 진입했으며 초선의원 시절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총선 국면에서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0년 안 의원이 재창당한 국민의당에 참여했으나 지역구 공천 문제를 놓고 이견 끝에 탈당했고 이후 정치와 거리를 둬오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김한길 위원장의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통합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계양갑에는 (달리)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고 봐서 우선추천하게 됐다"며 "최 전 의원은 19대 때 계양을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그 쪽에 굉장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최근 면접을 하고 단수공천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서울 중랑갑에서는 김삼화 전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차보권 국민통합위 서울지역위원 간의 양자 경선을, 대전 중구에서는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이은권 전 의원, 채원기 변호사 간 3자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랑갑은 민주당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지역구 4선에 도전하는 현역 서영교 의원이 상대다. 대전 중구는 민주당 황운하 의원 지역구로, 황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여당에는 역시 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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