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지뢰 목발' 등 발언 논란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은 서울 강북을 지역 총선후보 경선에서 '하위 10%' 감점을 받은 박용진 의원에게 승리했으나, 과거 행적 논란이 불거지며 당 일각에서는 공천 취소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14일 대전 현장 기자회견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사안의 내용이 그리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감찰까지 할 사안은 아니어서 윤리감찰은 저희가 지시한 바 없다. 오보"라면서도 "명확히 말씀드리면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들은 모든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비가 오지 않아서 기근이 와도 임금이 책임지고 맨발로 기우제를 지내러 가지 않느냐"며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있다. 정확히 사안을 파악해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 국민들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편 민주당 공천이 '비명학살' 논란을 겪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하락세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는 "우리가 공천하는 과정에서 혁신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진통을 겪는 것을 상대가 과도하게 공격해서 오해가 일부 있다"며 "지지율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또 "나무가 제대로 자라기 위해선 떡잎은 떡잎의 역할을 하고 물러나야 하고, 첫 가지가 사라져야 새로 가지가 난다"며 "모두 훌륭한 분들이지만 함께 가기 어렵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배제, 컷오프된 분도 있고 경쟁에서 탈락한 분도 있다. 경쟁에서 질 것 같으니까 미리 엉뚱한 핑계대고 나간분도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탈당해서 다른 당으로 출마하는 분들을 보니까 거의 대부분이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는 분들이었다"며 "심지어 경쟁하다 도중에 나간 분도 있고, 경쟁해서 졌는데 나가는 분도 있다. 저희로서는 함께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하지만 국민들께서 정말로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인지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정치를 하는지 가려볼 것"이라고 탈당자들에게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세종, 충북 청주를 순회하면서 지역구 후보자들과의 연석회의 및 거리인사, 현장 연설 등을 통해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를 찾아 상인·학부모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 구포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전통시장에 지원해 드릴 게 많은데 현재 법상 지자체를 통해서만 가능하게 돼있다. 중앙정부가 직접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려고 새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저희는 집권 여당이다.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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