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에 참여하기로 한 박용진 의원이 "들러리를 서라면 들러리를 서고, 구색을 맞추라하시면 장단도 맞춰 드리겠다"며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몸부림이 우리 국민이 기억하는 멋진 민주당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흔적과 희망의 근거가 되길 바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ㅇ 그는 "하위 10% 통보받는 날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마음으로 버텨 왔다"며 "다만, 당내 경쟁에서도 우리 민주당이 늘 주장하는 '원칙과 공정'이 지켜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당에서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을) '1인2표제' '전체 권리당원 투표 70%·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 합산'의 방식으로 한다고 한다"며 "지역구 총선후보를 뽑는데 '1인 2표제'는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북을 지역구가 전략구여야 할 이유도 들어보지 못했고, 해당 지역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 당원이 투표권자로 나서야할 근거도 듣지 못했다"며 "이런 부당함과 불공정함이 바로잡히지 않고 경선이 치러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이재명 대표도 알고, 저도 뻔히 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당헌 제98조 제2항은 '지역구국회의원선거후보자 추천을 위한 경선은 국민참여경선으로 하되'라고 되어 있다. 당의 헌법인 당헌에서 우리 민주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에는 반드시 민심의 반영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라며 "당원만의 경선투표는 당의 헌법인 당헌 위반 경선이 되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아울러 "이미 결선까지 짊어지고 간 30% 감산 조치가 전략경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팅에서도 다시 적용되어야 한다는 건 당헌당규에 없는 무리한 유권해석"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박용진만을 겨냥한, 박용진에게만 적용되는 이런 규칙으로 친명 후보가 이긴다 한들 누가 그의 승리를 인정하고 민주당 승리를 축복하겠나"라며 "부당하고 불공정하다. 바로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싸움이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증거가 되길 바라고 많은 동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회의를 열고 경선 후보자를 3명가량으로 압축하고,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략공관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후 10시 30분 기준 강북을 전략 경선 지원자는 20명 안팎"이라고 전했다. 기존 서울 강북을 경선에 참여했던 박 의원과 3위로 탈락했던 이승훈 변호사,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대변인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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