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서울을 제외한 의대 정원 증원 방안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교수진 준비, 교육 수련 및 수련 인프라 준비도 없는 총선을 앞둔 정치적 접근에 다름 아니다"라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하고, 의료계가 제안한 10년 간 1004명 등 단계적 증원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교육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을 하면서, 2000명 증원을 배치하면서 비수도권 82%, 경인 18%를 배치하고, 서울에는 신규 증원을 1명도 배정하지 않았다.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고 지적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 지역 의대 0명 증원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명분으로 한다지만, 의료 현장의 수가 문제 등 구조적 문제를 먼저 풀지 않는다면 미봉책 중의 미봉책이며, 졸속적이고 근시안적 처방"이라며 "의대 졸업 후, 수련을 위해서는, 의사로 취업하거나 개업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의료 현장의 근본적인 해법을 제안해 왔다"며 "첫째,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한 구조적 문제를 풀어야 한다. 둘째, 부족한 의사과학자 증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셋째, 이미 황폐화된 지방 의료현장의 붕괴를 막는 획기적 지원 및 발전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와 의료인 그리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의 걸림돌을 실제로 개혁해 나가면서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로드맵을 재논의하자"며 "최근 의료계에서 제안된 10년 동안 1004명 안 등을 살펴보며, 단계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책임 있게 논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내일부터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다. 우리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강대강 충돌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의 생명과 삶을 중심에 놓고 대화하며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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