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경기 용인갑 후보를 겨냥 "(왜) 조폭이 관련된 그림 거래가 드러나는 건가"라며 'MZ조폭 연루 의혹'을 앞장서 제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그렇게 북한이 좋아서 조폭 출신 쌍방울 통해서 돈 갖다 줬나"라며 역시 '조폭'이란 말로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KT앞 삼거리 유세현장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재산신고 누락의혹, 이 후보 배우자 재산인 미술품에 대한 '조폭 투자' 의혹 등을 겨냥 "왜 자고 일어나면 몇십 억씩의 재산이 자꾸 변동하고, 심지어는 조폭이 관련된 그림 거래가 드러나는 건가"라며 "그런 분이 경찰 출신이라는 게 더욱 더 황당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광재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 논평으로 "이 후보 배우자가 소유한 복수의 그림에 일명 'MZ조폭' 투자 의혹까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보도에 따르면 이들 그림은 지난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는 없던 물품이고, 문제의 그림은 MZ조폭 측과 다른 투자자 간 소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전날 7일 "5대 수출 국가가 이제 북한보다 못한 200대 무역 적자 국가가 되고 말았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면서도 "오늘은 쌍방울 대북송금 재판의 결심이 있는 날"이라며 "그렇게 북한이 좋아서 조폭 출신의 쌍방울 통해서 (북한에) 돈 갖다 줬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로 인해 불거진 '조폭' 논란을 활용해 민주당 전반으로 공세를 확장한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에서도 "민주당 소속 정치인과 조폭이 연계되어 국민들이 '조폭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장면'을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재명 대표"라며 "이 후보의 MZ조폭 연루 의혹은 이 대표의 데자뷔"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은 '건달' 세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이 대표와 성남 국제마피아파를 연관 짓는 의혹도 한동안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천벌을 받을 보도", "황당무계하고 악의적인 보도"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MZ조폭이 어떻게 제 배우자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냐. 조폭들이 제 배우자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이냐, 아니면 조폭들이 직접 제 배우자에게 그림을 샀다는 것이냐"면서 "배우자가 위탁판매를 위해 맡긴 그림들이 배우자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제3자들 사이에서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무슨 책임이 있느냐"고 항변했다. 이 후보는 "선거를 이틀 앞두고 후보자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마치 조폭과 연루된 것인 양 기사 헤드라인을 작성했다"면서 "대체 '조폭'이라는 부정적 단어를 왜 배우자와, 나아가 후보와 연결시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배우자의 미술품과 관련하여 제가 잘못한 것은 2가지다. 2020년 총선 당시 미술품 신고 누락과 세금 문제"라며 "명백한 잘못이지만 저는 2019년 배우자와 재혼한 터라 배우자의 자세한 재산상황을 알지 못했고, 세금 문제는 정리되는 대로 소상히 보고드리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광주 유세현장에서는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 하지 않겠다. 검사인 척 하지 않겠다. 위급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 않겠다"며 이 대표의 소고기 회식 논란, 검사 사칭 논란과 연초 이 대표 피습 당시의 헬기 이송 논란 등에 대해 싸잡아 공세를 폈다. 한 위원장은 경기 안성 유세에서는 "(야당이 200석을 확보하면) 국회의원 제명도 할 수 있고 개헌도 할 수 있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며 "조국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이 스스로를 개헌해서 셀프 사면할 수 있다"고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공격했다. 그러면서 "(투표 날이) 대한민국을 지킬 유일한 기회다.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후회하고 나중에 데모하는 것밖에 길이 없을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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