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유세 막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대야 공세를 폈다. 한 비대위원장은 8일 오후 경기 수원 유세에서 "오늘 이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이화영 경기부지사의 대북송금 재판이 결심"이라며 "내일은 이 대표가 대장동 재판하러 간다. 왜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하느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이 대표는 오늘 이런 말을 했더라. '내일 대장동 재판 째고 유세할까 검토 중이다.' 여러분, 이게 법을 지키는 민주시민의 입에서 나올 법한 얘기냐"며 "그렇게 재판 안 나가고 '째면' 그냥 구인당한다. 잡혀 온다"고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서울 동작구 지원유세 현장에서 "서부경남은 제가 시간이 없어 가보지 못하고 있는데, 제가 내일은 재판을 안 가고 한번 가볼까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해 "이 사람은 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일하는 척'이라는 표현을 머릿속에 떠올린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는 이 대표가 전날 유세 후 차량에 타며 한 말을 꼬집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그건 저 사람의, 이 대표의 본심"이라며 "저 분은 국회를 장악하게 되면 자기들 범죄에서 빠져나가는 것만 생각하고 나머지는 다 '일하는 척'할 것이다. 나라를 망치는 데 앞장서고 그냥 민생을 위하는 '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과 추종자들이 나라를 망치려 하는 것을 막고 대한민국을 다시 발전의 길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이 대표를 넘어 야권 전반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저 분들이 200석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200석이 단지 대통령 한 명을 끌어 내리겠다는 정도의 얘기에 그치지 않는다"며 "헌법을 바꿔 버릴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를 빼고, 사면권을 국회에 부여하는 개헌을 해서 자기 스스로 조국과 이재명이 셀프로 사면해서 집권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또 "제가 수원에 너무 자주 오는 것 같은데, 제가 수원에 자주 오는 이유는 수원에서 우리가 이겨야 하기 때문"이라며 "김준혁이라는 사람, 여기 이수정 후보와 맞서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그 분 내려오라고 하고 있지 않나"라고 민주당 수원정 후보인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심지어 민주당의 지지자들도 집에 가서는 자기들끼리 '제발, 김준혁은 아닌데'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김준혁이라는 후보를 끝까지 내리지 않고, 끝까지 국회의원으로서 우리를 대표하게 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보라. 김준혁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곳곳에 망언을 쏟아놨다"고 했다. 그는 "수원이 어떤 곳이냐. 반도체 벨트이고, 대한민국의 중흥을 앞으로 이끌어갈 곳 아니냐"면서 "김준혁 같은 사람에게 수원을 맡기실 거냐. 저희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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