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민주당 소속이던 추미애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여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들과 노동관계법을 강행 처리한 과거사를 들춰낸 것이다. 당시 추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회의장 문을 걸어잠궈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을 막고 법안을 일방 처리했다. (☞관련 기사 : 추미애, 왜 그랬을까…당 무시한 '독불장군'?)
유 전 총장은 특히 추 전 장관이 앞서 국회의장직과 관련 '좌파, 우파도 아니지만 중립도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중립이라는 걸 어떻게 해석하느냐, 이런 논란은 있을 수가 있다"면서도 "그래도 의장이 되면 중립적 입장에서 어떻게 이 여야를 잘 원만하게 국회가 굴러가도록 하는 걸 하라는 게 그런 뜻의 중립을 지키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추 전 장관이 이번 총선 결과를 평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직전 상황 같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자꾸 말을 할수록 좀 아주 불안한 사람"이라며 "더 이상 그만, 불안한 소리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유 전 총장은 4.10 총선의 의미에 대해서는 "정권 심판에 태풍이 분 선거였다"며 "(대통령의 책임이) 압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하며 "제일 좋았던 것은 총선 끝나고 이재명 대표한테 전화해서 '총선 승리 축하한다, 그동안 좀 격조했다, 이제 한번 봅시다' 그래서 만나서 좀 허심탄회한 여러 가지 그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며 "안 그러고는 나머지 3년 어떻게 하려는 건가"라고 했다. 그는 전날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정치권에 퍼졌다가 대통령실이 사실관계를 부정한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대해서도 "지금 윤 대통령은 인사보다 야당 대표한테 먼저 연락을 해야 모든 게 풀린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대통령실이 박영선·양정철 등 야권 인사를 기용할 것이란 하마평이 일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쇄도, 결국 대통령실이 기용설 자체를 부정하는 해명을 냈다. 유 전 총장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협치를 한다고 하는 분위기가 된 속에서는 저런 소리 안 나왔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야당과 협치를 하면서 인사도 그쪽에서 추천하는 사람도 쓰고 하는구나, 이런 절차가 있었다고 하면 거기에서 불만이 있을 게 없다. 너무 느닷없이 그런 것도 없이 하니까 그런 불만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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