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정치를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정말 대단하셨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 후 처음으로 SNS에 총선 소회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뜨거웠던 4월, 5960킬로 방방곡곡 유세장에서 뵌 여러분의 절실한 표정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나눈 그 절실함으로도 이기지 못한 것, 여러분께 제가 빚을 졌다. 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 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사심없고 신중하기만 하다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저에 대해 그렇게 해 준다면, 잠깐은 유쾌하지 않더라도, 결국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며 "그게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쉽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정교해 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면서 "열흘이 지났다. 실망하시고 기운빠지실 수 있고, 길이 잘 안보여 답답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같이 힘내자. 결국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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